프리다

from 심심타파/영화 2004/07/07 02:36




프리다 칼로, 두 장의 그림

신현림


'내가 어떻게 태어났을까'
나는 상상한다 프리다가 되어본다

하늘에서 흙더미가 쏟아진다 몸을 뚫고 화물차가 지나간다 멈춰 거울처럼 부서지는 몸 멈춰 뼈란 뼈 죄다 미쳐 날뛰는 고통 아가야 울어라 너는 신비스런 늪인데 그렇게 열망한 선물인데 갈매기처럼 하얀 옷을 감고 어디로 날아가니 성모상 목에 꽂힌 칼을 뽑아줘 아이를 잡아줘 더이상 잃을 게 없다 너를 만져보고 싶다 네 숨결, 네 살, 피리소리 같은 네 울음이 얼마나 파란지 아가야 죽은 내 아가야

프리다, 전차사고 이후 너는 29년간 외과수술을 받았다
서른 두 번이나
네 목을 끌고 달리는 오토바이 같은 시간들

그림을 그리며 울던 시간들 속에서
네 남편 디에고를 닮은 사내아이를 갖고 싶었지
손풍금 같은 아이를 낳으면 디에고를 붙들리라 믿었어
보헤미안 기질의 디에고는 아기엔 관심이 없고
너는 세 번이나 유산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 일이란
여자에겐 최고의 아름다운 사건?이다
여자의 존재 가치는 여기에 있다고 어떤 사내는 말한다
분노하면서 완강히 부인도 못하면서
여자의 존재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단지 아이 없는 집이란 얼마나 추운지 알 뿐인데
프리다가 온갖 종류의 인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
인내하는 강인한 사람의 가치를 표현했음을
솔직한 프리다가 얼마나 용감했나 기쁘게 느낄 뿐인데
프리다, 네 죽은 아이들을 깨워 망아지처럼 뛰게 하고 싶구나
거대한 어항으로 흘러간 네 아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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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다.
영화 프리다를.
경쾌하게 만들어진 영화를 울면서 보고 있었다.
그녀가 고통으로 일그러진 인생을 살면서도 뜨겁게 사는 모습을 보며 울고 있었다.

보기 싫어 눈을 돌렸던 그녀의 그림들이 아름답게 보이더라.
그림에 담긴 그녀의 고통을 알 수 있겠더라.



2004/07/07 02:36 2004/07/07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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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zzi 2004/07/07 15: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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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ozzi 2004/07/07 22: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a href="http://www.64jjang.com/blog/?no=389" target=_blank ><b>Mozzi에서 전달한 코멘트</b></a><BR/><A HREF=&#039;http://www.punggum.com/blog/&#039; title=&#039;http://www.punggum.com/blog/&#039; target=_blank > Punggum™</A><BR> 정말 충격적인 그림들은 날로날로 더해가네여~<br />
    화가들은 정말 힘들꺼얘여~<br />
    컨템포럴리작가들은 더군다나 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