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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결국 진검승부다.

'소소한 행복/사랑일기'에 해당되는 글 19

  1. 2006/12/05| 세하맘(나리)| 12월 4일은 결혼기념일 (6)
  2. 2006/05/07| 세하맘(나리)|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 (6)
  3. 2006/01/31| 세하맘(나리)| 사랑의 언어 _ 온유한 말 (2)
  4. 2006/01/31| 세하맘(나리)| 사랑의 언어 _ 겸손한 말
  5. 2005/10/31| 세하맘(나리)| 삼청동 [북촌칼국수] & [진선북카페] (3)
  6. 2005/04/18| 세하맘(나리)| 가보고 싶은 데이트 코스 <삼청동> (5)
  7. 2005/03/29| 세하맘(나리)| 결혼 후 첫 생일날 (13)
  8. 2005/03/08| 세하맘(나리)| 월요일 저녁 퇴근길의 오빠가 사들고 온 캘리포니아 롤 (6)
  9. 2005/01/04| 세하맘(나리)| 신혼일기 ^ㅁ^
  10. 2004/12/17| 세하맘(나리)| 푸켓 반얀트리 (4)
  11. 2004/11/17| 세하맘(나리)| 고현혜 - 결혼 (2)
  12. 2004/09/30| 세하맘(나리)| 레드망고의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2)
  13. 2004/09/22| 세하맘(나리)| 유진이는 결혼을 잘 했고, 나도 이제 결혼 준비를... (-.-a 히죽히죽) (4)
  14. 2004/08/25| 세하맘(나리)| 2박3일동안의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15. 2004/08/08| 세하맘(나리)| 맛난 카레집에서 (3)
  16. 2004/08/02| 세하맘(나리)| 8월의 첫날, 즐거운 데이트 (4)
  17. 2004/07/06| 세하맘(나리)| 데이트일지 - 4월 4일 (2)
  18. 2003/05/14| 세하맘(나리)| [2003 - 05 - 13]
  19. 2003/05/12| 세하맘(나리)| [2003 - 05 - 11] (3)
어제, 12월 4일은 두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별일 없이 그냥 세하와 놀면서 지나가나 했더니 퇴근해서 돌아온 남편 손엔 뭔가가 한아름 들려있었다.
꽃다발과 케이크, 그리고 맛난 저녁식사.

요즘들어 쌀쌀한 내 심사에 봄기운이라도 불어주려는 모양이다.

케익도 너무 맛났고 -그냥 생크림케익이 아니었다. 시폰케익과 생크림의 중간쯤 되는 느낌이랄까. - 저녁식사로 사온 모모타로의 돈까스와 초밥도 맛났다.  

하지만 포인트는 꽃다발.
어찌나 이쁜지 한눈에 '비싸겠다...'하는 느낌이 확 들더라.
아줌마가 되버렸나보다. 그냥 좋다고 느끼지 않고 비싸겠다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 이쁜 꽃다발이다.
특이하게도 꽃다발 아래 비닐주머니에 물도 담겨있어서 보통 꽃다발보다는 조금 오래가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생긴다.

세하는 꽃다발을 처음 봤을땐 약간 무서워하는 기색이더니 이내 꽃이고 뭐고 손을 뻗어 마구 뽑아내고 싶어한다.

오빠야, 내가 요즘 쌀쌀맞게 굴어서 미안.
나도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
마음속의 겨울이 끝나거든 곧 봄이 오겠지.
너그러운 마음가짐을 하려고 노력중이니까 조금만 더 참아줘.
겉으론 미워하는 듯 해도 난 오빠가 최고야.

사랑해~~



꽃다발 사진은 찍었지만 저녁거리와 케익은 찍지 못했다.
이유는 마구 마구 맛나게 먹어버렸기 때문이지!!
2006/12/05 01:15 2006/12/05 01:15
몸과 마음 모두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채 엄마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아기를 키우고 돌보는 일에 온 정성을 다 하다보니 좋은 아내로서의 본분엔 소홀하고 있다.
남편이 많이 서운해 하는 것 같아서 매일 밤마다 '이러면 안되는데..'하며 마음을 다 잡지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아기 먼저 쳐다보고 아기만 생각하게 된다.

오늘도 남편에게 툭툭 이쁘지 않은 말투로 말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그런데 남편은 아기를 챙기느라 하루 세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나에게 매일 잘 좀 챙겨먹고 살라고 타박하고 밤마다 과일이라도 잘 먹으라는 듯 하나씩 깎아주기도 한다.

언젠가 친구가 그랬다. 아기를 낳고나면 남편이 많이 서운해 할거라고. 남편은 널 사랑해서 결혼한거지 아기를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니 아기만 쳐다보는 널 보면 많이 서운해 할 거라고.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 둘 다를 해내기는 정말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아기도 잘 크고 있으니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살아야겠다.

남편이 퇴근해서 돌아왔을때 "쉿, 아기 자니까 조용히 해."라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하기보다 미소 지으며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냥 남편 얼굴을 보고 웃어주기만 하면 되는 거다.
엄마 역할은 충분히 잘 해내고 있으니 그간 잘 해왔던 아내 역할에 충실하자.
2006/05/07 01:31 2006/05/07 01:31
예전에 좋은 책을 읽고서 네이버 블로그에 정리해두었던 글인데 그때보다 지금의 나에게 더 필요하고 중요한 말들인 것 같아 다시 이쪽으로 옮긴다.

사랑은 온유하다.

사랑의 감정을 말로 전달하고 싶으면 온유한 말을 써야 한다. 온유한 말투로 해야 한다. 똑같은 문장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어떠한 말투로 하느냐에 따라 두 가지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당신의 사랑해요."라고 아주 친절하고 부드럽게 말하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의 표현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의문 부호를 붙이면 전혀 다른 의미로 들린다. 어떤 사실을 말로 표현하지만 어감으로는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할 수도 있다. 두 가지의 의미를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배우자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보다는 그 어투로 내용을 이해한다.

"오늘 설거지 해줘서 정말 기뻐."라고 딱딱거리며 말했다면 그것은 결코 사랑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 반면에 상처받고 고통스럽고 분노를 느끼게 하는 상황이라도 온유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것이 곧 사랑의 표현이다. "오늘 저녁 당신이 나를 도와주지 않으니 실망스럽고 기분이 안 좋아요."라고 솔직하고 부드럽게 말했다면 그것은 사랑의 표현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투는 굉장히 중요하다. 솔로몬은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잠15:1고 했다. 배우자가 몹시 화가 나서 말을 함부로 할 때라도 당신이 그를 계속 사랑하기 원한다면 더 열내며 화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말을 해야 할 것이다.

당신은 그의 표현이 그의 기분 상태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그가 그 일에 대해 상하고 화난 마음을 표현하도록 내버려 두라. 그의 입장이 되어 보고 그의 관점에서 사건을 조명해 보며 그 일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아주 부드럽고 친절하게 표현하라. 만일 당신이 잘못했다면 기꺼이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라. 그렇지 않고 배우자가 당신의 동기를 전혀 다르게 이해한다면 그것을 온유하게 설명하라.

사랑은 실수를 기억하지 않는다. 사랑은 과거에 실수한 것을 끄집어 내지 않는다.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결혼 생활을 들여다보면 항상 좋고 바른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때는 배우자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나 말을 할 수도 있다. 과거를 지울 수는 없다. 단지 그것을 고백하고 잘못했다고 시인해야 한다. 용서를 구하고 앞으로 잘하도록 노력해야 될 것이다. 내 실수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 외에 배우자의 상한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더 좋은 길은 없다.

배우자가 잘못한 것을 아주 고통스러워하며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가부간에 옳고 그른 것을 가릴 것인지 아니면 그냥 용서를 해줄 것인지 하는 선택은 나에게 달려 있다. 만일 내가 잘잘못을 가려 그 잘못에 대한 대가를 원한다면 나 자신은 심판관이 되며 배우자는 죄인이 된다. 부부간의 친밀감은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용서를 택하면 부부 사이의 친밀함은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용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과거의 실수를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는 과거로 끝내는 것이다. 그 일은 분명히 일어났었다. 그것이 사실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하지만 그것이 현재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할는지 모르지만, 배우자는 이미 그 실수를 시인하고 당신한테 용서를 구했다. 과거를 지울 수는 없지만 그것을 하나의 과거지사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과거의 실수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오늘을 살아가기를 택할 수 있다.

용서는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적으로 결단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비를 베풀겠다는 선택이지 죄인에게서 죄를 들추어 내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사랑의 표현이다. "당신을 사랑해요. 내가 당신을 돌봐줄게요. 당신을 용서할게요. 나의 상한 마음이 완전히 가시진 않았지만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이 다시는 없을 거예요. 이번 일에서 우리 둘 다 무엇인가 배우기를 원해요. 당신은 내 배우자이잖아요. 여기서부터 우리 잘해 봅시다." 이러한 말들은 여러가지 다른 방언으로 표현되었긴 하다 인정하는 말들이다.



*
남편에게 화가 난 일이 있을때, 그 날을 넘기지 않고 풀겠다는 생각때문인지 잠자리에 들었을때 분통을 터뜨리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많다. 사랑은 실수를 기억하지 않는다. 용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살아야겠다.
매일매일 화만 내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2006/01/31 19:42 2006/01/3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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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좋은 책을 읽고서 네이버 블로그에 정리해두었던 글인데 그때보다 지금의 나에게 더 필요하고 중요한 말들인 것 같아 다시 이쪽으로 옮긴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부탁하는 것이지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배우자에게 무엇을 요구할 때, 나는 부모가 되고 배우자는 아이가 된다. 그것은 세 살짜리 아이에게 당연히 해야할 일을, 아니 꼭 해야만 하는 일을 지시하는 것과 같다. 세 살짜리 아이는 세파 속에서 어떻게 항해하면서 인생을 헤쳐 나가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결혼 생활에서의 부부는 똑같은 위치에 있는 장성한 동반자다. 우리가 결점이 없는 온전한 사람은 아니지만 성인이며 동반자다.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서로 바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서로 사랑하고 싶으면 상대방의 필요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러나 바라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은 매우 중요하다. 만일 배우자가 무엇인가를 요구한다면, 그 친밀했던 관계는 없어지고 우리는 화를 내게 된다. 하지만 필요한 것을 부탁한다면, 최후 통첩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내가 "여보, 이번 주에 하수구 청소를 좀 해줄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면 이는 정중하게 부탁함으로써 자기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내가 "당신이 하수구를 빨리 청소하지 않으면 하수구 때문에 집이 다 망가질거야. 하수구에서 벌써 잡초들이 삐져 나오고 있잖아요."라고 말하면 그녀는 사랑하기를 이미 포기하고 아이를 야단치는 엄마가 된 것이다.

당신이 배우자에게 정중하게 부탁할 때 당신은 배우자의 가치와 능력을 신뢰하는 것이다. 당신은 사실 배우자가 당신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강제로 요구한다면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폭군으로 변한다. 당신의 배우자는 인정받고 있다는 느끼지 못하고 자신이 몹시 초라해짐을 느낄 것이다.

정중한 부탁은 선택할 여지를 준다. 사랑은 언제나 선택하는 것이기에 상대방이 요구에 응할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기에 그것이 매우 의미가 있다. 남편은 자신이 요청한 것 가운데 하나를 아내가 기꺼이 들어줄 때, 아내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며 자신을 존경하고 귀하게 여기고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한다는 것을 감정적으로 느낀다. 무리하게 요구하면 사랑에 도달할 수 없다. 배우자가 그 요구에 응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사랑의 표현은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공포나 죄책감이나 혹은 그 밖의 다른 감정이다. 그러므로 정중한 부탁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창출해 낸다. 반면에 무례한 요구는 그 가능성이 사라지게 한다.



*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된 우리 부부에게 이제는 더 이상 어린 애들처럼 토닥거리며 싸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도 모르는 사이 다그치는 말로 남편을 구박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의식적으로 정중하게 부탁하는 말로 얘기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겠다.
2006/01/31 19:33 2006/01/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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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다큐채널 쪽이었던 것 같다. 아시아 맛 기행 같은 프로그램이었는데 각종 면 음식을 소개해주는 걸 보고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는 소리를 오빠가 먼저 꺼내더라. 아싸. 이 기회 삼아 삼청동으로 나가서 데이트도 하고 와야지. 밤중에 인터넷 뒤지고 무지 들떴더랬다.

일요일 아침.
소풍가는 날인양, 일찍 눈도 떠지고 잔뜩 들떠 서둘러 샤워하고. 너무 일찍 일어났기에 벌써부터 고파진 배는 전날 쪄둔 고구마로 간단히 요기해주고. 룰루루-

그.랬.건.만!

내가 이렇게 들떠 있건만 오빤 세수도 안하고 대충 점퍼 하나 걸치고 나간댄다. 럴수럴수. 이럴수는 없는거야. ㅠ_ㅠ

"난 지하철 타고 가서 칼국수 먹고 삼청동길 구경도 다니고 그럴라고 했는데...." (궁시렁 궁시렁)
"난 차타고 가서 칼국수만 대충 먹고 오려고 했지." (만사 귀찮다는 표정)
흑흑.
찡찡거려서 겨우 옷 갈아입혔지만 세수는 불가능. =_=
그래도 그게 어디야.

아무튼, 인터넷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북촌 칼국수]를 소개받아 그곳에 가기로 했는데, 12시쯤 도착한 그 곳엔 벌써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더라. 아, 여기 이렇게 인기 좋은 곳인거야? 게다가 기다리는 동안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배우 김미숙도 봤다. 난 의자에 앉아 눈높이에서 지나가는 루이비통 가방만 보고선 '와. 누군데 아기 가방을 루이비통으로 들고다니냐.' 하고 생각만 했는데 그 사람이 김미숙이더라. 덕분에 기다리면서 음식점에 대한 기대 천만배. 얼마나 맛나길래 김미숙도 일요일 아침부터 애들 끌고 나오는겨?

카메라를 들고 나갔지만, 먹느라고 칼국수 사진은 찍지 못했다.
배고픈 상태에서 들어갔고 너무너무 맛나서 카메라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먹는거다. 와구와구.

사골국물 칼국수라더니 국물 맛이 정말 일품.
내 입맛엔 약간 느끼하게 느껴지는 명동 교자보다 훨씬 맛나게 느껴지더라.

배부르게 먹고나니 사진도 찍지 못했고 아쉽게 그냥 집에 가야하나, 망설이는데 오빠가 선뜻 카페에 가잔다.
거절할 이유가 없잖아. 대충 생각해봐도 일년반정도는 카페에 앉아본 적이 없는 것 같으니.


[북촌 칼국수]보다 조금더 안쪽에 위치한 [진선북카페]에 들어가 앉았는데 일층에만 가봤지만 어째 책들이 너무 옛날 것들, 그것도 손이 가지 않을 만한 것들만 잔뜩 있더라. 원래 그런거야? 북카페는 처음인데 최신 인기 소설은 아니더라도 즐겁게 읽을 거리가 많을 줄 알았단 말이지. =_= 아님 혹시 재밌는 책들은 모조리 이층에 모셔져 있었나...

뭐 어찌되었건,
오빤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사진책을 골라들었고, 난 사하라 특집이라는 2001년 쯤의 [GEO]를 골랐다.
처음엔 내가 더 재밌는 책을 골랐다고 좋아했건만 오빠 책이 더 좋은 것 같더라. 아는 곳이 소개되고 사진들도 멋지고, 우리나라 어느 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지도 알 수 있고.

책과 곁들인 헤이즐럿과 레몬차는 일품!

남들 다 밥먹는 시간에 찻집에 와서 그런지 조용한 것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너무나 오래간만에 찻집에 앉아있었다는게 기쁘고. (고작 30분 정도였지만 약간이라도 데이트 기분을 내고 싶어하는 나를 위해 오빠가 희생했다는 걸 감안하면 대단한거지)
[북촌칼국수]집 근처에 주차해뒀던 차를 타러 돌아가는데 아니 우째 이래 추운겨. 한낮에도 기온이 13도일거라던 예보가 정확했나벼. 몸이 오들오들 떨리도록 춥더라구. 집구석에 쳐박혀 있다가 오래간만에 바람쐬러 나오니 더 춥게 느껴지는 것도 있겠지만서도.

근데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북촌 칼국수는 계속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더라. 오후 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우리가 기다리던 때보다 더 줄이 길게. +_+


결론 ::
오빤 세수도 안하고 눈꼽만 떼고 잘 돌아다닌다.
난 그런 오빠의 팔짱을 끼고 잘 돌아다닌다.
[북촌칼국수]의 칼국수는 정말 일품! 냉면하면 [율촌냉면]이듯 이제부터 칼국수는 당연히 [북촌칼국수]다.
2005/10/31 17:17 2005/10/31 17:17
봄날에 딱 좋을 것 같은데, 손 붙잡고 걸어다니기 딱 좋을 것 같은데, 걷기 싫어하는 서방이랑 가기엔 역시 무리일까.




글씨가 너무 작게 축소되어서 읽기에 무리가 간다면 여기서 제대로 읽기 

  
 네이버 삼청동 데이트정보 바로 가기
2005/04/18 21:46 2005/04/18 21:46
태그 : ,
몇 가지 사건이 있어서 부루퉁- 해 있느라고 잠도 길게 늘어져 자고 외식하자던 오빠의 말도 안듣고 집에서 음악 들으면서 기분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퇴근 때 전화해서 맛있는 거 사오겠다던 사람이 한 시간이 넘어도 집에 안들어오네. 기다리다 지쳐 뻥튀기나 먹어야 겠다 하려는 순간 딩동-






현관에 서서 들어오지도 않고 꽃다발부터 들이미는데, 세상에 빨간 장미 한 다발.

속으론 좋으면서 입으로 내뱉는 말은,



- 맛있는 거 사온다더니 먹을 거는?

- 이거부터 받아들어.




꽃다발을 받아 들었더니 부스럭 부스럭 봉투들을 챙겨서 들어오네. 지난 번에 캘리포니아 롤을 맛있게 먹었던 것을 생각했는지 이번에도 스시다이닝 진에서 롤과 초밥 세트를 사 온 것.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 부엌으로 나와보니까 지난 번 신혼여행 때 거실에 장식하자면서 사왔던(둘곳이 마땅찮아서 서랍 속에 모셔져 있던) 초도 꺼내고 평소 마시지도 않던 와인도 한 병 사와서 잔에 따라 두고 (그럴듯한 와인 잔이 없어서 그냥 투명한 강화유리 컵에) 세팅하고 있드라.





















왜 그리도 입에서 좋은 소리 한 마디가 나오기가 힘든지. 괜히 부루퉁- 한 척 하고 있었는지. 오빠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얼마나 힘들게 준비해 왔는지 뻔히 보이는데. 나도 참 못됐어.

맜있는 캘리포니아 롤을 먹으면서 어젯밤에 생겼던 몇가지 사건들에 대해 얘기하면서 화해도 하고 좋은 시간이었지. 헤헤.



아, 후식으로는 레드 망고의 아이스크림을.








이만하면 어제 기대했던 행복한 이벤트로 만점.

일찍 퇴근하고 선물들 준비하느라고 바쁘게 뛰어다닌 오빠에게 박수를.









Kirinji - 사이먼 스미스와 춤추는 곰

2005/03/29 23:17 2005/03/29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