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메뉴 관리자 글쓰기

notice

category

전체 (529)
육아 일기 (135)
소소한 행복 (206)
심심타파 (96)
생활의 지혜 (12)
세상과의 연결 고리 (9)
머리보다 마음으로 (27)
기분전환 게임들 (3)
태터 팁스 (1)
툴바 보기/감추기
인생은 결국 진검승부다.

'심심타파'에 해당되는 글 96

  1. 2008/02/13| 세하맘(나리)|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 정호승
  2. 2007/11/02| 세하맘(나리)| 흑과 다의 환상 (온다 리쿠)
  3. 2007/10/29| 세하맘(나리)| 로맨스 소설이지만 로맨스 소설같지 않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1)
  4. 2007/08/28| 세하맘(나리)|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1)
  5. 2007/07/17| 세하맘(나리)| 우부메의 여름 - 교고쿠 나츠히코 (1)
  6. 2007/07/17| 세하맘(나리)| 13계단 - 다카노 가즈아키 (1)
  7. 2007/07/06| 세하맘(나리)| 기시 유스케 - 검은 집 (1)
  8. 2007/05/06| 세하맘(나리)| 릴리 프랭키 - 도쿄 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9. 2007/04/19| 세하맘(나리)| 간간히 짬짬히 봤던 영화들-
  10. 2006/12/25| 세하맘(나리)| 달콤한 나의 도시 - 정이현
  11. 2006/12/09| 세하맘(나리)| [1리터의 눈물] - 키토 아야 (3)
  12. 2006/07/14| 세하맘(나리)| 다시 시작된 즐거운 책읽기
  13. 2006/06/16| 세하맘(나리)| 테리 길리엄의 그림 형제 & 그림 동화 (2)
  14. 2006/04/24| 세하맘(나리)| 나나와 야스 (4)
  15. 2005/10/25| 세하맘(나리)| 공짜로 책 구입 ~* 냐하~
  16. 2005/10/21| 세하맘(나리)| 권신아 + 실비아 플라스 + 구스타프 클림트
  17. 2005/10/07| 세하맘(나리)| 책을 주문했다.
  18. 2005/09/02| 세하맘(나리)| [만화] 컬러풀 팔레트 - 하루카 아이자와 (5)
  19. 2005/09/01| 세하맘(나리)| C.S.I. 시즌5 마지막 에피소드 - 그레이브 데인저(생매장) (6)
  20. 2005/05/14| 세하맘(나리)| 하늘렌즈 - 가타야마 교이치 (2)
  21. 2005/05/13| 세하맘(나리)| 지쳤다. (3)
  22. 2005/05/13| 세하맘(나리)| 뱀에게 피어싱 - 가네하라 히토미 (1)
  23. 2005/05/12| 세하맘(나리)| 치즈 (케잌?) (3)
  24. 2005/05/12| 세하맘(나리)|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이시하라 스나오) (1)
  25. 2005/05/04| 세하맘(나리)| 낙하하는 저녁 - 에쿠니 가오리 (2)

젊을 때는 산을 바라보고 나이가 들면 사막을 바라보라

더이상 슬픈 눈으로 과거를 바라보지 말고

과거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웃으면서 걸어가라

인생은 언제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을 어머니를 땅에 묻은 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첫아기에게 첫젖을 물린 날이라고 생각하라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분노하지 말고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침 밥을 준비하라

어떤 이의 운명 앞에서는 신도 어안이 벙벙해질 때가 있다

내가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잔이 있으면 내가 마셔라

꽃의 향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듯

바람이 나와 함께 잠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일에 감사하는 일일 뿐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 되어야 한다

오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무엇을 이루려고 뛰어가지 마라

아무도 미워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지 말고 가끔 저녁에 술이나 한잔해라

산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을 내려와야 하고

사막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먼저 깊은 우물이 되어야 한다




정호승 [시집 '포옹'中]

2008/02/13 02:09 2008/02/13 02:09
지난 토요일 도서관에서 빌려왔던 책, <흑黑과 다茶의 환상>을 4일 만에 다 읽었다.
난 책을 굉장히 느리게 읽는 편이라 두권짜리 책을 4일 만에, 그것도 세하가 잠든 짧은 낮잠시간과 밤시간만 이용해서 읽었다는 건 정말 기록적이라 할 수 있다. 뿌듯뿌듯~

얼마전에도 읽었던 <밤의 피크닉>과 비슷하게 이 친구들은 계속 걷고 걷고 또 걷는다. 걸으면서 끊임없이 이야기도 한다. <밤의 피크닉>이 스스로도 주체못하는 십대들의 이야기라면 <흑다환상>은 <밤의 피크닉>의 30대 버전인가. 전개상황은 비슷해도 나에겐 <흑다환상>이 더 좋다는 느낌이다. 나도 이미 30줄에 들어서서 그럴지도 모르고, 이미 각자의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친구들과 이렇게 한번쯤 떠나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 은근히 책속의 인물들이 부럽달까.

친구들끼리, 그러니까 <일상>이라는 것을 모두 뿌리치고 (가족, 일, 그리고 그들에 대한 생각 모두) 오직 오래된 친구들끼리만 <비일상>을 향한 여행을 떠난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 같은 고요한 섬으로.
그 여행내내 친구들과 하는 이야기는 각자가 준비해온 <아름다운 수수께끼>들. 누군가가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해."하고 이야기를 꺼내면 찜질방에 모인 아줌마들 마냥 다들 그 이야기에 대해 꺼릴 것 없이 이야기를 해나간다.
상당히 부러운 상황이다. 모든 것을 벗어난 4일 간의 여행에서 과거속에 숨겨진, 그리고 잊혀졌던 미스테리한 사건을을 오랜 친구들과 되짚어보는 것. 나도 꼭 해보고 싶다. 가능하기나 하려나.

작가 온다 리쿠의 또다른 작품인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소설속에 등장한 소설로 <흑다환상>이 언급되었다고 하고, <삼월>엔 <흑다환상>의 아름다운 수수께끼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 [가지와라 유리]가 또 등장하기도 한댄다. 오묘하면서 심오한 작가의 세계인가. 게다가 [유리]는 작가의 다른 소설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에 다시 등장한다니 아니 대체! 안그래도 소설 속 유리가 워낙 비밀스러운 인물이어서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던데 다른 소설들을 꼭 읽어보도록 만드는 작가의 의도일까? 아님 단순하게 작가도 유리라는 인물을 탄생시키다보니 이야깃거리가 너무도 많아진게 아닐까. 뭐 어쨌건 난 조만간 다른 소설들도 찾아서 읽고 말 것 같긴 하다. 그녀 유리의 숨겨진 속사정이 너무너무 궁금하거든.


▒ 1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설명하지 않는다. 그런 말이 머릿속에 떠 올랐다.
사랑이 시작되었을 무렵의 침묵은 이야기되지 않는 말로 가득하다. 말 그대로 '말은 필요없다'. 그러나 사랑이 식었을 무렵의 침묵은 공허한 주제에 납덩이처럼 무겁다. 그 무렵에는 말은 너무나도 무력해서, 어떤 말이든 블랙홀 같은 침묵을 삼켜버린다. 이 단계의 침묵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이 침묵을 깨뜨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아직 사랑이 남아있는 쪽은 침묵을 깨뜨리기 위해 사랑이 남아 있지 않은 쪽에게 설명을 요구한다. 그러나 사랑하니 않는 사람은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말이란 서비스고, 대가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이미 대가를 바라지 않게 된 사람에게 서비스해 봤자 소용없다. 남편이라는 인종은 곧잘 '말 안 해도 알아줄 줄 알았다.'라며 아내와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지만, 진짜 이유는 분명히 이것이다.



▒ 2
"그래서 남자하고 여자도 다른 걸까."
마키오가 그렇게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나는 또다시 그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음을 알고 움찔했다.
"언뜻보면 비슷한 생물처럼 보이지만 실은 구조적으로 다른 생물이라는 것도 한 가지 전략일까. 자기하고 비슷한 생물이니까 당연히 이해할 수 있다는 착각이 생길 법도 하네. 다들 이해하겠다고 노력을 거듭해.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생물이니까 스트레스와 갈등이 생기지."
어쩐지 그 어조에서 체념 비슷한 것이 느껴진 것은 기분 탓일까.
아키히코가 득의양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암, 그렇지. 남자와 여자는 더 나은 자소느을 남기기 위해서 상대의 자질을 확인하려고 매일 싸우는 거야. 문자 그대로 연애는 전투. 날마다 진지하게 전투를 벌여서 '붉은 여왕 가설'을 입증하는 거지. 남녀가 서로 완전하게 이애하고 받아들이면 안 돼.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 미묘하게 평행선을 그리는 부분이 있어야 하지. 왜냐하면 우리에겐 해피엔드가 허락되지 않으니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 것 갖고는 살아남을 수 없어. 늘 현상(現牀)에 의문을 품고 장래에 불안을 느끼는 상태가 생물 본연의 모습인 거야."


▒ 3
최근에 본 SF영화에서 침략자들이 중얼거리는 대사가 있었다.
인간은 고통이나 불행이 없으면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영원히 기분 좋은 꿈을 꾸게 해주려는데, 그들은 결코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스스로 악몽을 만들어내지 않고는 못 배긴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 말이 아닐까.
행복이 계속되면 어쩐지 불안해진다. 이런 행복이 계속될 리 없다. 어쩐지 너무 행복해서 무섭다.
누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상실을 예감하고 있다. 그 예감이 실현되면 '역시 그런 행복이 계속될 리가 없었다.'라며 멋대로 수긍한다. 그렇게 때문에 옛날이야기는 늘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말로 끝나는 것이다.


책속에 좋은 구절, 단락들이 너무도 많다.
일부만 발췌한다는 건 정말이지 너무 힘들다. 게다가 저녁밥 짓다가 손가락을 심하게 베여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도 너무 힘들다. 약간 두드렸더니 멈췄던 피가 다시 난다!!! 으악!!

글귀들이 너무 좋아 소장하고 싶은 책이지만 과연 이미 읽은 책을 살 수 있으려나..
2007/11/02 23:21 2007/11/02 23:21
27일 토요일, 날씨가 좋아 산책 겸 해서 서대문도서관까지 온가족이 놀러다녀왔다.
사실, 그 전날밤 서대문도서관 홈페이지와 인터넷서점 알라딘을 수시로 들락거리며 읽을 책을 고르고 도서관의 등록번호를 확인하고 옮겨적는 등의 두시간 가량의 작업을 미리하고 나간거지만,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 거다. ^-^
전날 밤 골라놓은 목록의 대부분은 추리소설들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너무 어둡고 침침한 소재의 책들만 읽다간 마음도 무거워지는것이 조금 걱정되서 딱 한 권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라는 로맨스 소설도 골라놓아봤다. 고등학교때 이후로는 읽지 않은 로맨스 소설이라니. 책꽂이 앞에서 골라들고 갈까 말까를 엄청 고민하게 만든 책 이었지만 결과적으론 대 만족이다.
아니, 대 만족 수준이 아니라 어젯밤 난 잠도 자지않고 책에서 손도 떼지 않고 새벽 6시까지 눈물콧물 훌쩍이며 읽어버렸다.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라니.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겠다~ 하고 생각하면서.

불같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아니다.
천천히 천천히 시나브로 마음을 장악해나가는 조심스런 사랑에 관한 이야이기였다.

방송작가인 공진솔과 라디오방송피디인 이건이 보통의 회사 동료로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데 둘 다 이미 서른살을 넘겨버린 사람들인지라 사랑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도하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즉각적인 이십대와는 달리 반응하는 속도도 무척 느리다. 어찌보면 느리고 답답한 사랑을 하는 것.
그런데 불같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더 가슴에 와닿고 그들이 아픔때문에 내가슴까지 먹먹해지더라.

추리소설이나 환타지같은 빠른 속도감이나 초현실의 세계가 아닌 너무도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를 읽고나니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푹 빠져서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난, 소설을 다 읽고 새벽 6시에 잠자리에 들면서 이미 머릿속에서 드라마를 만든다면 누굴 캐스팅할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킥킥. (그리고 일요일 하루종일 그 캐스팅 고민은 계속됐다.)


책 속의 좋은 글 귀 읽기



★★★
소설 중간에 일부 발췌되어 수록되어있던 이해인의 <말을 위한 기도> 전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 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향기로운 것 어두운 것
향기로운 것 반짝이는 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살아 있는 동안 내가 할 말은
참 많은 것도 같고 적은 것도 같고
그러나 말이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살이

매일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여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하여
먼저 잘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있는
한 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 내게 하소서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말을 하게 하소서
언제나 진실하고
언제나 때에 맞고
언제나 책임있는 말을
갈고 닦게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 주시어
좀 더 겸허하고
좀 더 인내롭고
좀 더 분별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른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스른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경솔한 속단과 편견과
위선의 말들을 용서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 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 이해인 <말을 위한 기도>




에. 그리고 내가 하루종일 머리 속에서 했던 캐스팅은,
사랑에 대해 담담하게 굴다가 누구보다도 격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남자주인공 이건 -
시월애에서 가슴에 남는 연기를 했던 이정재를 처음에 생각했다가 요즘의 그는 너무도 강인한 남성의 느낌이 강해서 뭔가 어긋난 느낌. 그래서 또 고민고민...하다가
커피프린스의 공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공유는 어떨까 하고 이야기속에 넣어봤더니 나이가 어려서 뭔가 또 어긋나버리네... ㅠ.ㅠ 그래서 또 고민고민...
소심하지만 먼저 사랑을 고백해버리는 용기도 가진 여자주인공 공진솔 역할엔 누굴 캐스팅할까 고민하다가,
여자, 정혜의 느낌이라면 어떨까 싶어 김지수도 떠올렸는데 아, 나이가 많으셨구나. 김지수 언니는. ㅠ.ㅠ
그럼 잘은 모르는 배우지만 엄지원같은 느낌이라면 공진솔에 어울리지 않을까 하고 떠올렸는데, 이 여배우와 어울릴 남자 배우를 못고르겠단 말이지.

ㅠ.ㅠ 어렵구나 어려워. 혼자서 머릿속에서 떠올려보는 캐스팅일 뿐인데 이토록 어렵다니..

2007/10/29 00:42 2007/10/29 00:42
■1
보행제가 끝나버리면 이제 이 코스를 달리는 일도 없겠구나.
도오루는 왠지 마음이 이상해졌다. 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행위와 두 번 다시 발을 딛지 않을 장소가, 어느 틈에 자신의 뒤에 쌓여가는 것이다. 졸업이 가깝구나, 하는 것을 그는 이 순간 처음으로 실감했다.

■2
일상생활은 의외로 세세한 스케줄로 구분되어 있어 잡념이 끼어들지 않도록 되어 있다. 벨이 울리고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내린다. 이를 닦는다. 식사를 한다. 어느 것이나 익숙해져 버리면 깊이 생각할 것 없이 반사적으로 할 수 있다.
오히려 장시간 연속하여 사고를 계속할 기회를 의식적으로 배제하도록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의 생활에 의문을 느끼게 되며, 일단 의문을 느끼면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래서 시간을 촘촘히 구분하여 다양한 의식(儀式)을 채워 넣는 것이다. 그러면 의식은 언제나 자주 바뀌어가며 쓸데없는 사고가 들어갈 여지가 없어진다.

Endless Line - photo by Squ@re magic

사진 출처 :: http://fotologue.jp/squaremagic#/1253934/4218786

■3
"봐, 저기. 수평선."
"우와, 뭐야, 저거."
"태양이지?"
"저곳만 밝아."
두 사람도 소리를 지른다.
그곳에는 신기한 광경이 있었다.
해는 옛날에 저물었다. 그러나 수평선은 밝았다.
하늘도 바다도 완전히 밤의 소굴인데 수평선만이 어렴풋이 보이는 것이다. 분명 바다 저편에 광원(光源)이 되는 뭔가가 있다.
세 사람은 홀린 듯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곳에 뭔가가 있다.
마치 수평선이 이 세상을 가로질러 금이라도 그어놓은 것 같았다. 창호지인지 무엇인지가 그곳만 얇아져서 건너편 세계의 빛이 새어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위아래에서 밤이 공격하고 있었다. 조금 시선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 칠흙 같은 밤과 파도가 수평선을 향해 밀려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저 수평선만이 낮의 마지막 아성인 것이다.
이런 풍경이 있다니.

■4
"그러니까 말이지, 타이밍이야."
시노부는 나직하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네가 빨리 훌륭한 어른이 되어 하루라도 빨리 어머니에게 효도를 하고 싶다, 홀로서기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건 잘 알아. 굳이 잡음을 차단하고 얼른 계단을 다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존경하기도 해. 하지만 잡음 역시 너를 만드는 거야. 잡음은 시끄럽지만 역시 들어두어야 할 때가 있는 거야. 네게는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이 잡음이 들리느 건 지금 뿐이니까 나중에 테이프를 되감아 들으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들리지 않아. 너, 언젠가 분명히 그때 들어두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

■5
나는 포기하고 있다. 달아나고 있다. 타인에게 부정되거나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서 처음부터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누구도 용서 따위 하지 않았으며 용서할 생각도 없다. 그야말로 지금 이곳을 걷고 있는 누구보다 오들오들 떨며 번들번들거리고 있는 것이다.

■6
보행제가 끝난다.
마라톤 수업도, 커플 머리띠도, 굳은살투성이의 다리도, 바다의 일몰도, 캔커피로 하는 건배도, 쑥떡도, 리카의 연기도, 치아키의 짝사랑도, 누군가의 사촌동생도, 헤어져버린 미와코도, 시노부의 오해도, 도오루의 시선도 그 모든 것이 다 과거의 일.
뭔가가 끝난다. 모두 끝난다.
머리 속에서 빙글빙글 여러 가지 장면들이 잔뜩 돌고 있지만, 혼란스러워 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하고 다카코는 중얼거린다.
뭔가의 끝은 언제나 뭔가의 시작이다.

★  ★  ★  ★  ★  ★  ★

내내 추리소설만 읽다가 오래간만에 청춘소설(?)을 읽었다.
사실, 서대문도서관에 갔다가 종합자료실에서 떠들어대는 세하때문에 장르도 파악하지 못하고 [온다 리쿠]라는 작가의 이름만 보고 빌려온 책었는데 아, 이거 의외로 월척을 낚았더라.

학교 행사인 전교생 하루종일 걷기 행사. 일명 보행제.
그냥 걷는게 아니라 아침 8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무려 꼬박 하루종일 걸어야하는 무모하지 않을까 싶은 행사.
그러나 친구들과 하루종일 함께 하는 행위만으로도 특별해지는 10대시절이라면, 그저 걷기만 하는 일이라도 그들에겐 충분히 특별해지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책 중간중간 반복되는 문장이 있다.
모두 함께 밤에 걷는다. 단지 그것뿐인데 말이야.
어째서 그것뿐인 것이, 이렇게 특별한 걸까.


꼭 10대시절이 아니더라도, 30대이건 40대이건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밤을 보내며 새벽까지 걷고 있다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특별한 밤을 만들게 되겠지.

책을 읽으면서 '아아, 나도 조금만 젊었더라면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데.' 하고 생각하게 만들더라. 그리고 그 생각 끝에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고 싶은 상대가 있지만 어쩐지 평소에는 불가능하다면 같이 밤새도록 걸으며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만들더라.

아주 특별한 책은 아니었지만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내용이었다. 괜시리 10대시설을 회상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이지. @_@
2007/08/28 00:27 2007/08/28 00:27
TNC 2주년 기념 이벤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13계단과 함께 구입해서 바로 전까지 읽었던 책.
책에 대해 평해놓은 것들이 모두 제각각이라 살까 말까 상당히 망설여졌던 책인데, 읽고나니 '뭐, 사길 잘했네. 상당히 잘 쓴 책이다. 꽤 꼼꼼한 작가로구나.' 싶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1/3을 지나 거의 절반에 이르기 까지 주인공들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기 보다는 마지막 해결의 열쇠를 이해시키기 위한 대화(작가의 설명)가 주를 이루다 보니 지루하다는 평도 꽤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그 대화들이 없었다면 절대 책의 결말이 이해되지 못할 것이기에, 그리고 그 설명이 그렇게 지루하게 진행되지는 않았기에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편이다. 물론 다른 책에 비하면 읽는 도중 많이 졸기는 했지만 말이다.

호러 소설이라고 생각해서 구입했던 책인데 읽다보면 그 장르가 점점 변해버린다. 호러에서 추리와 판타지의 경계선쯤으로 옮겨진다고나 할까. 우부메라는 요괴에 대한 설명이 하드커버의 안쪽에 붙어있으니 읽는 이로선 책 내용보다 먼저 그 요괴에 대한 정보를 머릿속에 넣게 되는데 그 영향이 꽤나 커서 마지막 결론부분까지 계속 '그러니까 그 여자는 그 요괴에 빙의되었단 얘기일거야'하며 읽게 만든다. 근데 이야기는 요괴에서 뇌와 정신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니 요괴가 등장하고 그 요괴를 퇴치하는 내용인줄알고 구입했던 나로선 뒤통수를 맞은 격이지만 그래도 약간은 복잡하고 장황했던 내용(책 중간에 양자역학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등장할 정도)을 즐길 수 있었다.  정말이지 장르 구분이 모호한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교고쿠도라는 인물이 이 작가의 다음 작품에도 등장하는 모양이던데, 꽤나 특이한 캐릭터인지라 다음 책도 궁금하게 되더라.
바쁘다. 기시 유스케의 다른 책도 읽고 싶고, 교고쿠 나츠히메의 차기작도 읽고 싶고, 다카노 가즈아키의 차기작도 읽고 싶으니 다 읽으려면 꽤나 바빠지겠다. 아이를 돌보며 책을 읽기란 상당히 어려워서 아이가 잠든 후에나 가능한 일이니 책읽기에 빠지면 블로그관리나 스킨작업과 같은 다른 작업은 할 수 없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하지 않은 인생이로구나. 책읽기엔 답답한 상황이지만 이왕 불붙은 책읽기인데 도서관이라도 다니면서 읽어야 겠다. 요즘 책값은 만만히 볼 수 없거든.



" 이 세상에는 이상한 일 같은 건 아무것도 없다네, 세키구치 군."
(중간 생략)
"원래 이 세상에는 있어야 할 것만 존재하고, 일어아냐 할 일만 일어나는 거야. 우리들이 알고 있는 아주 작은 상식이니 경험이니 하는 것의 범주에서 우주의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나 경험한 적이 없는 사건을 만나면 모두 입을 모아 저것 참 이상하다는 둥, 그것 참 기이하다는 둥 하면서 법석을 떨게 되는 것이지. 자신들의 내력도 성립과정도 생각한 적 없는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나?"




일상과 비일상은 연속되어 있어. 분명히 일상에서 비일상을 들여다보면 무섭게 생각되고, 반대로 비일상에서 일상을 들여다보면 바보처럼 생각되기도 하지. 하지만 그것은 별개의 것이 아닐세. 같은 것이야. 세상은 늘, 무슨 일이 있든 변함없이 운행되고 있네. 개인의 뇌가 자신의 형편에 맞추어 일상이다, 비일상이다 하고 선을 긋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아.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당연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당연한 걸세. 되어야 하는 대로 되고 있을 뿐이야. 이 세상에 이상한 일 따윈 아무것도 없어.




어릴 때부터 남에 대한 이유 없는 열등감을 씻을 수 없다. 아니, 열등감이라기보다 강박관념에 가깝다. 나는 미친 사람이고, 주위 사람들은 그것을 가엾게 여겨 이야기를 맞춰주고 있는 거라는,그런 어리석은 망상을 품고 있던 시기도 있었다.
그것은 무시무시한 마이너스의 힘을 가진 자기변호였을 것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야단맞을 때, 나는 생각했다. 왜 미친 사람을 그렇게 제대로 혼내는 거냐,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거냐-고. 또, 이런 생각도 했다. 나는 미쳤으니까 야단을 맞아도 어쩔 수 없다고. 어느 생각이나 나를 편하게 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적극적으로 그런 부정적 망상을 좋아했던 것이다. 그러나 - 앞을 보지 않는 도피의 끝은 어차피 막다른 길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평상시에도 '나는 이상한 게 아닐까', '남들과 다른 게 아닐까' - 하는 불안을 계속 느껴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일상은 불안으로 가득했다. 나는 늘 타인의 시선을 신경썼다. 그러면서도 타인과 영합할 수는 없었다. 나에게 있어서 정상은 내 안에서만 정당화될 수 있었고, 나는 어디에 있어도 이단아였다. 그래서 나는 세상과의 관계를 끊고 울증의 껍질을 뒤집어 쓴 것이다.
2007/07/17 01:50 2007/07/17 01:50
요즘, 느닷없이 책읽기 바람이 들어서 세하가 잠들기만 하면 손에 책을 들고 읽느라고 정신이 없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옆에 랜턴을 켜두고 꾸벅꾸벅 눈이 감길때까지 읽곤 한다.
역시 여름 밤이라 그런가.
여름 밤엔 으시시한 느낌의 추리소설들이 술술 잘 읽히는 것 같다.
요전엔 검은 집을, 이번엔 13계단을 읽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의 겉표지를 보면,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했네, 일본에서 100만부가 팔렸네 하며 온통 정신없이 선전글이 도배되어 있는데, 사실 책 겉표지엔 그런 광고 글을 쓰지 않았음 좋겠다. 정 광고글을 넣고 싶다면 왜, 있지 않은가 책의 아랫도리에 살짝 둘러주는 종이. 거기다 적어두고 구입한 사람이 그냥 벗겨내 버리면 깔끔한 겉표지가 되도록 디자인해주면 좋겠다.
(정작 유명한 책들, 애거서 크리스티 라든지 애드거 앨런 포 같은 작가의 추리소설들은 깔끔한 디자인에 제목만 넣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난 그런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한다구.)

아무튼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겉표지야 어찌되었건, 이 책. 대단하다.
무슨 상이든 받을만 하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에 대한 깊은 고찰이랄까.
시작할땐 단순한 관계였던 사람들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살인'이라는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복잡하게 얽히게 되더라. 기억에 없는 살인 때문에 곧 사형당하게 될 남자, 교도관으로서 사형집행에 참여했던 남자, 상해치사로 인해 복역했던 남자 등.
이야기를 끌어가는 스타일에 반하고 작가의 깊은 고뇌를 함께하게되는 소설. 책은 가볍게 읽히지만 읽은 후엔 마음이 무거워졌다.




신에게 매달리는 것은 비겁해 보였다.
모두 인간이 한 짓이다. 유아 둘에게 저지른 잔학한 범행도, 이를 범한 자에 대한 처형도, 죄와 벌은 모든 인간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인간이 한 짓에 대해서는 인간 스스로가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중간 생략)
만약 자기 자식이 살해당하기라도 한다면, 그리고 범인이 눈앞에 있었다면 난고는 상대에게 똑같이 갚아 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적인 보복을 인정하면 사회는 완전한 무질서 상태가 된다. 국가라는 제삼자가 형벌권을 발동시켜 대신 해 줘야 한다. 인간의 마음에 복수심이 있고, 그 복수심이 이 세상을 떠난 타인에 대한 애정이며, 그리고 법이라는 것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한 사형을 포함한 응보형 사상은 용인되지 않을까.



2007/07/17 01:07 2007/07/17 01:07

기시 유스케 - 검은 집 (창해)

기시 유스케 - 검은 집 (창해)

황정민 주연의 공포 영화 [검은 집]의 원작 소설을 샀다.
본래는 시간 죽이기용 잡지나 한 권 사고 세하 책들 몇권 살 요량으로 비가 내리는 날 세하 업고 우산까지 쓰고 설래설래 동네 서점에 나간 거였는데 요르한 파묵의 [검은 책]이라는 책이 보이길래 난데 없이 머릿 속에 떠오른 책 [검은 집]을 찾아서 사버렸다.

책 값은 무려 만 원.

아아. 요즘 책 정말이지 너무 비싸다. ㅠ.ㅠ
하드커버 하지 않아도 좋으니 책값을 좀 내렸으면 좋겠다.
세하의 동화책도 페이지수가 얼마 되지 않는 것들이 오천원을 쉽게 넘겨버리니 요즘은 책 한 권 사기에도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오전에 다녀오고선 세하는 점심 챙겨 먹이고 낮잠을 재워둔 뒤 비 그치고 서서히 햇볕이 들기 시작하는 거실에서 커피 한 잔을 곁에 두고 읽기 시작하는데..
아. 이 책, 읽다보니 깊게 빠져들어버리더라.
오래간만에 푹 빠져서 읽어버린 책. 정신 없이 읽어버린 책이다.
세하가 낮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두시간 가량 동안 햇볕이 들어오는 따뜻한 공간에서 어둡고 침침한 느낌의 공포 소설을 읽는 기분도 색달랐다.

[검은 집]은 470 페이지 정도인데 보통 내가 책을 읽는 속도는 한시간에 50 페이지 정도로, 일반적인 속도로 읽어내려갔다면 9시간 정도 걸릴 두께였다.
그런데 다 읽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여섯시간 쯤.
그만큼 푹 빠져서 속도감을 즐기면서 열심히 책장을 넘겨가며 읽었던 모양이다.


책 재미있냐고?? 물론.
영화는 보지 못해서 평하지 못하겠지만 소설은 최고다.
고딩때 읽었던 [양들의 침묵 시리즈] 만큼 소름이 끼쳤으며, 소설 [링 시리즈] 만큼 공포감이 들었다.
이 책의 겉표지에는 [미저리]와 비교하고 있는데, 난 [미저리]는 읽어보지 않아서 그 책과는 비교하지 못하겠다. (그 유명한 스티븐 킹의 소설은 이상하게 나랑 잘 맞아들지 않더라. 읽기만 하면 몇장 넘어가지 못하고 꾸벅꾸벅~)

그 전에 하던 데로 책 감상평을 간단히 적고 인상 깊었던 단락들을 몇개 적는 것에다 조금 첨가해서 영화의 스틸 사진들을 좀 넣어 볼까 했더니 이 영화의 스틸 사진들이 내가 읽으면서 상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도저히 첨부하지 못하겠다.

그래도 검색중 발견한 영화 [검은 집]의 대본 표지는 마음에 들더라.

영화 검은집의 대본 표지

영화 검은집의 대본 표지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사진을 발견한 네이버 블로그 : 미술관 속 비밀 도서관

*
인상적이었던 책의 몇단락을 옮기다가 마우스를 잘못 잡는 바람에 중간에 저장했던 이 글만 남게 되었다. ㅠ.ㅠ
그래서 글 적기는 다음으로 패스.
두번 적기에는 너무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