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짬짬히 봤던 영화들-
그래도 그 와중에 짬짬히 영화를 봤다.
아무 생각없이 우연히 보게된 영화인데 좋았던 것도 있고 일부러 짬을 내서 봤는데 실망인 영화도 있었다.
프라임 러브 (Prime, 2005 :: 우마 서먼, 브라이언 그린버그, 메릴 스트립)
아, 우연히 캐치온으로 채널을 돌리다가 막 시작했길래 보게된 영화인데 '그렇고 그런 뻔한 로맨틱 코메디 이겠거니' 하고 봤다가 '와, 괜찮은 영화 하나 건졌구나'로 감상이 바뀌었다.
23세의 젊은 유태인 남자와 37세의 이혼녀의 러브스토리에 그 남자의 어머니까지 더해져서 유쾌하게 때로는 너무도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거기다 역할에 너무 잘 어울리는 우마 서먼과 메릴 스트립의 탁월한 연기때문에 영화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영화의 결말은 어땠느냐고?
말 못하겠다.
궁금하면 직접 보시라.
아, 근데 원제가 그냥 프라임이랜다.
Prime엔 [제1의, 으뜸가는]의 뜻 외에 이런 뜻도 있댄다.
훌륭한(Excellent), 더할 나위 없는, 청춘의, 혈기 왕성한
근사하지 않은가!!
스캐너 다클리 (A Scanner Darkly, 2006 :: 키아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했으니 영화라 해도 될것 같고, 그 장면들을 애니메이션화 했으니 만화영화라고 해도 될것 같은데... 이런 기법을 뭐라고 한다고? 하여간 특이한 영화, 아니 애니메이션? 아무튼 특이했다.
영화의 원작은 필립 K. 딕
그의 이름만으로도 뭔가 있을 것 같은 작품인데 아, 보고나니 심오하다 못해 한참 여운이 남으면서 머릿 속으로 마구 다시 되돌려보며 곱씹어보게 만들더라.
마약에 진 미래 사회라는 것 만으로도 이미 암울한데 거기에 빅브라더라니. 난 상상도 못하겠다.
그리고 그런 세상이 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 영화를 내가 제대로 표현하긴 힘들 것 같다.
검색하다가 발견한 훌륭한 감상글을 링크해본다.
퀴리오스 님의 [넌 이미 댓글을 달고 있다] 블로그로~*
유실물 (遺失物: Ghost Train, 2006)
아, 정말이지 공포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세하를 재워둔 밤에 일부러 케이블 PPV서비스에 1400원이나 지불하고 시간도 할애하면서 봤던 영화인데 완전 실망에 절망에 어이없음이다.
엉성한 스토리 전개, 어이없는 귀신의 등장, 마지막 결말은 또 어떻고!!
그냥 저냥 처음엔 '나도 동생을 저렇게 잃어버리게 된다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찾겠지' 싶었지만 이 영화는 갈수록 가관이어서 주인공 동생 말고 귀신에 홀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된거냐고 한밤중에 마구 소리치고 싶을 정도였달까.
비추다. 비추.
이것은 공포영화도 아니고 청춘영화도 아니여.
이 영화에도 잘 쓰여진 영화평을 링크한다.
예언 (Premonition, 予言: Yogen, 2004)
공포 영화는 잘 보는 나 이지만, 이상하게도 공포 만화, 특히 이토 준지와 같은 풍의 만화는 조금 보기 힘들다. 보고나면 머릿속에 깊이 남는 느낌이 만화가 더 강해서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일까.
아무튼 이 영화는 일본의 유명한 공포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외국 드라마중에서도 내일자 신문이 어떤 남자에게 미리 도착해서 신문에 예고된 내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있었던 것 같은데 그와 같은 컨셉이더라.
그런데 그 예고가 자기 가족에 대한 비극적인 내용이라면 어떻게 될까. 보면서 심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나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딸이 생겼기 때문인가보다.
뻔한 공포영화인가 싶어 봤던 영화인데 (더구나 며칠 전에 유실물을 봤던 상태라) 이 영화의 결말은, 아.. 뻔하지만 그래도 그 나름 괜찮았다.
원작 만화의 결말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결말은 나에겐 만족스러웠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공포영화 보다는 다른 범주에 넣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어디에 포함시켜야 하지? -.-
괴물 (The Host, 2006)
에구. 모두가 본 영화인 괴물을 난 오늘에서야 봤다.
케이블로 봤는데 보는 도중 세하가 깨서 조금씩 못본 장면도 있다. 그런데도 송강호네 가족의 잡혀간 딸 찾기가 나에게도 감정전이가 되어 찔끔찔끔 눈물을 흘리며 봤다. 괴물 영화가 이렇게 가슴아파도 되는거야? ㅠ.ㅠ
마지막 겨울 씬에 왜 박해일과 배두나가 안나오는거야.
에이전트 옐로우 때문에 죽은거야 뭐야. ㅠ.ㅠ 흐엉엉
유실물의 귀신에 홀린 동생을 찾는 여주인공과는 달리 마구마구 감정이입되던 영화. 한강의 괴물은 영화이기 때문에 초현실적으로 여겨지지만 송강호네 가족이 딸을 찾아 무작정 한강 다리를 뒤지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게, 그리고 격리시설에서 도망친 후 수배된 가족들이 방송에 보도되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는 장면들이 너무도 현실감있게 느껴졌다. 아마도 그게 봉준호의 힘인거겠지.
그리고 캐치온에서 영화를 보여주기 전에 먼저 보여준 메이킹 필름을 보니 괴물의 소리합성에 배우 목소리를 썼던데 갑자기 그 배우 이름이 생각안난다. (이럴때 머리 쥐어뜯게 되지. =.=)
본래부터 그녀의 독특한 이미지 때문에 좋아했던 배우, 배두나.
와우. 궁수의 모습도 너무 잘 어울리더라. VOD ㅇ무료 영화에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가 있던데 서비스 기간 끝나기 전에 얼른 다시 봐야겠다. 그 영화는 윤종신이 맡은 영화음악도 강추!!
**
영화 감상글이 완전 엉망. >_<
요즘은 영화를 보면 예전과는 달리 엄마로서의 역할 때문인지 관점이 많이 달라지게 된다.
특히나 아이가 어떻게 되서 그 가족들이 어떤 행동을 취한다는 내용이라면 감정이입도 상당히 심해진다.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이성적이기 보다 감정적으로 변하게 되었나보다.
조만간 캐치온에서 [프리덤 랜드]라는 영화를 보여줄거라던데 이 영화도 엄마와 아이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더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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