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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결국 진검승부다.
어제, 한참 더웠던 한낮에-
세하는 베란다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물론, 찬 물은 아니고 냄비로 데운 물을 추가해서 적절히 미지근하게 만들어줬다.
(베란다에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없다.  그냥 찬 물을 담아놓고 한시간 정도 햇볕에 데워봤지만, 그래도 많이 차가워서 냄비에 물을 끓일 수 밖에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갓난 아기 때 부터 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세하.
역시나 새로운 장소에서 물놀이를 하라니까 더욱 더 신나서 혼자서도 잘 놀더라.
오리 아줌마한테 뽀뽀세례도 하고, 혼자 세수도 어푸어푸 하고.
(내가 세면대에서 세수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앉아서 물만 떠 올리던 모습에서 어느 날 부터인가 궁뎅이 들고 일어서서 세수한다.  세하 나름대로 엄마처럼 세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
사진 속에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베란다의 모습이 조금 부끄럽다.
아직 에어컨 실외기도 설치되지 않은 채 한쪽 구석에 방치되어 있고,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는 물놀이때 물에 닿아 상할까봐 한쪽 구석에 치워뒀으며, 창고의 습기는 요즘의 무더웠던 날씨에 잘 날아가버리라고 문도 열어놓은 상태.
아이구~ 추해라~~~



* *
이제 내일부터 비가 내리면서 더위도 한풀 꺾일거라고 한다.
안그래도 오늘 한낮을 지나면서부터 바람도 선선하게 불로 해님도 구름 속으로 들어가버리더라.
한동안 너무 햇볕이 뜨거워서 그랬는지 차라리 비가 내리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장맛비가 내리면, 그리고 매일 매일 비 내리면 밖에 나가자고 보채는 세하때문에 해님이 나오길 바라게 되겠지.



* * *
머리가 길어져 목 뒤에 닿아서 그러는건지, 아님 요즘 땀을 좀 흘려서 그러는건지 목덜미에 빨갛게 뭔가가 생겨났다.
땀띠인가 싶은데 세하는 작년 여름을 땀띠없이 나서 본적이 없기 때문에 긴가민가 싶다.
밖에 나갈때만 묶어줬던 머리카락을 이젠 집에서도 묶어줘보려고 한다.
혹시 머리카락이 귀찮에 목덜미를 간질여서 그런가 싶고,
묶어주면 한결 시원해져서 땀띠도 나을테고.
세하야, 그러니까 제발 머리방울 잡아당기지 말어.
2007/06/20 23:39 2007/06/2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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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Shinnara
    2007/06/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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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장난하는 세하가 너무 이뻐요.. 채은이도 이번 여름에 물놀이 시켜줄라고 수영복도 샀는데, 이번에 중이염 수술하는 바람에 물놀이는 커녕 집에서 씻길때도 무척 신경이 쓰여요. 고막에 구멍을 뚫어서 관을 삽입하는 수술이어서 자칫 물이 들어가기 쉽다네요.
    그리고 집 정리 상태가 저희보다 훨씬 좋은걸요뭘~~^^ 저희 집 보시면 경악하실거예요~~~^^

    • 세하맘(나리)
      2007/06/2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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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있는 집은 대체로 [물건들 손 안닿는 곳으로 치우기], [무조건 안쪽으로 밀어넣기] 상태가 되는 것 같아요. ^^
      조금만 방관하면 집이 쓰레기통이 되버리는 건 시간 문제이구요. ^^

  2. 잎새달
    2007/06/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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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하 물놀이 하는거 보니 얼른 수영복 만들어 줘야겠네..^^
    수영복 원피스형으로 만들려 하는데...잘 될지..^^

    • 세하맘(나리)
      2007/06/2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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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정말정말?
      무지 기대되는뎅. ^ㅁ^

  3. 잎새달
    2007/06/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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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수하는 모습이 제대로인데..손놀림하며..^^

    • 세하맘(나리)
      2007/06/2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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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순간부터 조렇게 엄마 흉내(?)를 내면서 잘 하더라구요.
      근데 다섯번 세수하면 한번정도 저런 모습이지 항상 저렇지는 않아요.

  4. 재희맘
    2007/06/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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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수까지 하나요?? 대단한데요~
    세하의 머리를 묶으신다니.. 제일 부럽네요..ㅋㅋ
    다들 비슷한 또래 아기들 만나면 안자란다 안자란다해도
    재희앞에선 모두 새발의 피더라구요..

    • 세하맘(나리)
      2007/06/2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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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하는 뒷머리는 미용실에서 한번 밖에 안잘랐는걸요.
      그런 상태인데 18개월이 다되어서야 묶이는건 좀...
      사실 길이는 예전부터 묶을 수 있는 정도였지만 숱이 너무 적어요.
      최근들어 속에서 잔머리카락들이 마구마구 길어지고 있는데 숱이 많아 풍성해지길 기대하고 있지요.

  5. 엉뚱이
    2007/06/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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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의 절묘한 타이밍...자칫 모자이크 처리할뻔 했겠어요.ㅋㅋ

    • 세하맘(나리)
      2007/06/2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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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사진들을 살펴보며 그런 생각을 했지요.
      자칫하면 모자이크인데 절묘하게 찍혔네... 하면서요.

  6. wanee
    2007/06/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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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스폰지 처럼 잘 배우고 또 해보는 것 같아요 세하는... ^^
    궁뎅이까지 덜렁들고 세수하는 모습이 넘 귀여워요~

    • 세하맘(나리)
      2007/06/2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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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이 되면서 기온이 떨어지면 한동안 물놀이를 하지 못할테니 목욕할때나 겨우 저렇게 세수하는 모습을 보게 되겠죠. ^ㅁ^